쌀음료시장에서 웅진과 해태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지난 2월 "아침햇살"을 내놓고 쌀음료시장을 개척한 웅진식품에 맞서
해태음료가 최근 "백의민족"브랜드로 경쟁상품을 내놓았다.

두 음료는 소재와 용기가 똑같고 맛에서도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비슷해 베끼기 시비가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

해태음료는 "백의민족" 발매와 함께 수퍼마켓과 일부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
를 통한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할인점과 편의점에도 진출, 음료전문업체로서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선발업체인 웅진식품과 정면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해태음료의 "백의민족"은 현미추출물이 35%, 쌀농축액이 45% 들어 있다.

함유율만 놓고 보면 웅진식품의 "아침햇살"보다 각각 5%와 2% 높다.

그러나 웅진식품측은 "맛을 보니 "아침햇살의 품질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깎아내리고 있다.

해태음료는 현재로서는 1백80ml짜리 병 제품만 내놓고 있다.

반면 웅진식품은 같은 용량의 병 제품은 물론 1.5l짜리 페트 제품과
1백90ml짜리 캔 제품도 팔고 있다.

병 제품 값은 다같이 7백원씩이다.

웅진식품은 해태음료가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쌀음료
시장을 함께 개척할수 있게 된 점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음료업계에선 웅진 해태 이외에도 3~4개 업체가 쌀음료를 개발해놓고
시장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