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건물옥상을 푸른 잔디밭으로 바꿀 수 있는 녹화기술이 개발됐다.

조경 전문업체인 삼보조경건설은 옥상에 방수와 단열 기능을 갖춘 잔디밭으
로 조성하는 "옥상녹화 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공기간은 일주일정도이며 시공비는 평당 14만~15만원이다.

25평 건물 옥상의 경우 3백만원 안팎이면 잔디밭으로 개조할 수 있는 셈이다

신축건물의 옥상 방수에 드는 비용이 1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도
싼 편이다.

삼보조경의 녹화시스템 원리는 옥상 바닥 넓이에 맞춰 특수화분을 설치하고
흙을 10cm 높이로 담아놓는 것이다.

가뭄에도 별도로 물을 줄 필요가 없는 경량토가 사용된다.

잔디는 키가 작고 생육이 느리며 관리비가 적게 드는 한국산을 쓴다.

삼보조경측은 책임보험에 가입, 시공이 잘못됐을경우 1백% 보상하고 시공
후에는 1년간 사후관리를 해준다고 밝혔다.

옥상잔디는 보기에 좋은데다 여름철에는 옥상의 열기를, 겨울철에는 실내의
열기누출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옥상 누수문제도 해결된다.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거름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차량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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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