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선물매도포지션을 환매수하면서 동시에 프로그램매수를
통해 현물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이날 선물6월물을 4천2백계약 환매수
했다.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선물매도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신권은 지난 8,9일 이틀동안에도 7천계약의 선물을 환매수했다.

이에따라 이날 현재 선물9월에 대한 투신권의 미결제약정규모는 1천4백
계약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정 서울증권 법인선물팀 차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주가가 급등세가
계속되자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했던 투신권이 한꺼번에 환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신권은 이날 선물환매수와 함께 무려 5천2백억원어치의 현물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들어 투신사의 당일 순매수로는 최대규모다.

이날 2천5백억원을 기록한 비차익 프로그램매수의 대부분이 투신사
매수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신사들은 최근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워낙 많아 일일히 매수주문을 내지
않고 20여개 종목으로 바스켓(현물주식 포트폴리오)을 만들어 한꺼번에
주문하는 비차익 프로그램매수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