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및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 한꺼번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뮤추얼펀드만 해도 20개가 넘으며 주식형수익증권의 수는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펀드수익률도 가지가지다.

이런 상황속에서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할지 투자자들은 고민스럽다.

잘못하면 원금마저 손해를 볼 수 있다니 선택은 더욱 힘들다.

펀드선택은 주식을 사고 파는 직접투자 때의 종목 고르기와 마찬가지로
투자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펀드를 골라야 할까.

해답은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경력에 있다.

그중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 투자포인트는 펀드매니저다 =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간의 수익률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이를 책임지는 펀드매니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말 그대로 뭉칫돈(펀드)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투자종목의 선택에서부터 매매타이밍의 선정까지 모두 펀드매니저의 손에
달려있다.

따라서 펀드수익률의 90%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할 때 "어느 회사 상품을
선택하느냐보다는 펀드매니저를 고르는게 더 중요하다"고 주저없이 말한다.


<> 지수대비 수익률을 체크하라 =전문가들은 펀드를 고르기 전에 해당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성적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강조한다.

펀드 상품은 주로 가격변화가 심한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미래의 수익률은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잣대는 펀드매니저
의 과거 성적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운용성적은 곧 수익률을 말한다.

그런데 수익률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펀드가 xx%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할 때 쓰는 수익률이다.

펀드 설정이후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전문용어로 절대수익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절대수익률로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설정기간동안의 종합주가지수 등락폭이 서로 다른 펀드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 이를 운용한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지수대비 수익률이란 개념이다.

지수대비 수익률이란 펀드수익률에서 같은기간 동안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을 뺀 수치다.

펀드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할 때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주식형 펀드나 뮤추얼 펀드가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전체 주가흐름을
나타내는 종합주가지수와 펀드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 펀드매니저의 진정한
실력이라는 설명이다.

가령 종합주가지수 500과 600에서 각각 설정된 A펀드와 B펀드가 현재 35%와
2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 주가는 700이라고 하자.

절대수익률은 A펀드가 B펀드보다 높다.

그러나 지수대비 수익률은 반대다.

A펀드의 설정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40%이고 B펀드는 16.6%다.

따라서 절대수익률에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뺀 지수대비 수익률은
B펀드가 8.4%인 반면 A펀드는 -5%를 기록했다.

만약 두 펀드매니저가 같은 시기에 펀드를 운용했더라면 어느쪽이 높은
수익률을 낼지는 자명해진다.

투자자들은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영업점 창구직원에게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성적을 알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과거 실적을 알려주지 않는 펀드매니저의 상품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특히 신문에 매주 게재되는 펀드수익률을 볼 때도 종합주가지수등락률을
함께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 안재석 기자 yag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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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투자상품 체크포인트 ]

1. 주가전망을 알아본다.
2. 가입시기를 전문가와 상의한다.
3.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른다.
4.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실적을 확인한다.
5. 투자설명서와 펀드약관을 꼭 읽어본다.
6. 펀드 운용전략을 알아본다.
7.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다른 상품과 비교해본다.
8. 수익률, 펀드구성 내용을 수시로 확인한다.
9. 투자금액이 많으면 분산투자한다.
10. 주가동향을 수시로 체크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