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외국인 '토털서비스' .. 낸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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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콥터의 르파뉴 휴거 한국지사장, 모토로라 코리아의 스티븐 브룸필드
부장, 까르푸의 알렌 코엔 부장.
모두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 본사에서 파견된 사람들이다.
낸시부동산 박소영(28) 사장의 고객이 바로 이들이다.
낸시부동산은 한국에서 2~3년 근무해야 하는 외국인들에게 거처할 보금자리
를 소개해 주는 회사다.
단순히 집을 알선해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고객들 대부분은 한국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다.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생수는 어디로 전화해서 배달시켜야 하나. 쇼핑은 어디로 가야 하나.
유리창이 깨졌는데 어떻게 고칠까"
낸시부동산은 이런 불편함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그야말로 외국인 고객에게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박 사장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하지만 언제라도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면 바로 달려가 해결해 주는게 원칙"이라며
"서비스가 좋은 만큼 수수료도 비싼 편"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젊은 나이의 여사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릴 만큼 박 사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90년 고교를 졸업하고 1년간 유학준비를 했다.
단돈 6백만원을 들고 도착한 곳이 호주.
아는 사람 하나없는 이국땅에서 스무살 처녀 혼자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시드니에 있는 윌리엄대학 관광학과에 다녔다.
대학을 마치고 한국계 항공회사와 외국계 마케팅회사에서 일했다.
97년엔 1년동안 태국에서 프리랜서로서 마케팅관련 업무를 했다.
그해말 아시아에 IMF 위기가 닥쳤다.
박 사장은 그동안의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때 생각해낸 아이템이 바로 낸시부동산이었다.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사장은 아직 성공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이렇게 답했다.
"단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어요. 선택의 순간마다 남다른 용기를
냈지요. 스스로 찾으려고만 하면 길은 항상 열린다고 믿습니다"
(02)3453-1570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
부장, 까르푸의 알렌 코엔 부장.
모두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 본사에서 파견된 사람들이다.
낸시부동산 박소영(28) 사장의 고객이 바로 이들이다.
낸시부동산은 한국에서 2~3년 근무해야 하는 외국인들에게 거처할 보금자리
를 소개해 주는 회사다.
단순히 집을 알선해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고객들 대부분은 한국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다.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생수는 어디로 전화해서 배달시켜야 하나. 쇼핑은 어디로 가야 하나.
유리창이 깨졌는데 어떻게 고칠까"
낸시부동산은 이런 불편함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그야말로 외국인 고객에게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박 사장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하지만 언제라도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면 바로 달려가 해결해 주는게 원칙"이라며
"서비스가 좋은 만큼 수수료도 비싼 편"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젊은 나이의 여사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릴 만큼 박 사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90년 고교를 졸업하고 1년간 유학준비를 했다.
단돈 6백만원을 들고 도착한 곳이 호주.
아는 사람 하나없는 이국땅에서 스무살 처녀 혼자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시드니에 있는 윌리엄대학 관광학과에 다녔다.
대학을 마치고 한국계 항공회사와 외국계 마케팅회사에서 일했다.
97년엔 1년동안 태국에서 프리랜서로서 마케팅관련 업무를 했다.
그해말 아시아에 IMF 위기가 닥쳤다.
박 사장은 그동안의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때 생각해낸 아이템이 바로 낸시부동산이었다.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사장은 아직 성공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이렇게 답했다.
"단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어요. 선택의 순간마다 남다른 용기를
냈지요. 스스로 찾으려고만 하면 길은 항상 열린다고 믿습니다"
(02)3453-1570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