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주범인 음식물 쓰레기를 완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소멸기가 서울시 자치구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 강북구는 서울대 분자미생물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음식물쓰레기
소멸기인 "먹깨비"를 개발, 보급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먹깨비는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발효 분해하면서 물기나 찌꺼기까지
완전 소멸시키는 유기성 오물처리장치.지하에 매설되므로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현재 서울시 전산정보관리소에서 이 장비를 이용, 하루 평균 70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장정식 강북구청장은 "다른 감량화 기기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오수 및 악취가 없어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
했다.

장 구청장은 "주민은 쓰레기 규격봉투값을 절약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매립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최근 먹깨비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 대형
음식점, 학교 군부대 등 집단급식소와 공공기관 등에 보급해 퇴비화나
사료화가 어려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강북구는 이와함께 지난해 하루평균 80t이었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단계적으로 감축, 2002년까지 64t으로 줄이고 28%에 불과했던 자원화율도
90%로 높이는 내용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목표"를 세웠다.

구는 이를 위해 현재 단독주택 38가구에 시범설치된 음식물 발효처리
상자의 설치를 장려, 5만여 가구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공동주택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 유기농가에 제공하고
음식업소에서 나오는 음식물은 사료공장에서 사료화할 계획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