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건축법개정이후 단독주택을 수익성 부동산으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물의 용도변경이 쉬워짐에 따라 큰 돈 들이지 않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을 3세대 동거형 주택이나 원룸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바꾸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들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임대가가 싸서 세 놓기도 수월하다.

잘 팔리지 않고 제값을 받기도 힘들어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하던 단독주택을
사서 수익성부동산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알아본다.

<> 구입 요령 =부동산중개업소나 경매시장에 가보면 단독주택 매물은 널려
있다.

서울에서도 입지여건이 괜찮은 지역의 단독주택을 평당 3백만~3백5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주변 아파트값의 60~70%선이면 알짜배기 단독주택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구입 포인트는 투자목적에 맞는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임대용으론 지하철과 가깝고 4m이상 도로에 접한 곳이 좋다.

학교나 편익시설이 가까우면 금상첨화.

막다른 골목이나 도로에 접하지 않은 집은 활용도가 떨어지고 되팔기도
쉽지 않아 피하는게 낫다.

외관 및 내부구조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도시가스 설치 여부는 물론 개조를 쉽게 할 수 있는지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지은지 15년이상 된 주택은 개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 활용방안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주거용으로
적합하다.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주변에 상권이 발달한 곳은 근린생활시설로 전용하는게
바람직하다.

<>3세대 동거형주택 =세대별로 전용출입구와 거실 욕실을 배치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내부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여러 가족들이 모여 살거나 일부 임대를 줄 수 있다.

평당 1백만원정도 들여 3개월 정도 공사를 하면 새 집처럼 꾸밀 수 있다.

임대를 할땐 "ㄷ"자형 평면으로 현관을 양쪽에 두는게 좋다.

바닥면적이 좁으면 건물을 한층 더 올려 2층이상으로 짓는 것도 괜찮다.

<>원룸주택 =마당이 넓은 집은 원룸으로 개조하는게 유리하다.

지난 1~2년 동안 원룸주택 공급이 없었던데다 전세값 상승으로 채산성이
높아졌다.

세가 잘 나가고 임대료를 월세(월 1.5~2부)로 받기 때문에 임대주택 사업도
벌여 볼만하다.

단 원룸주택으로 바꿀 경우 가구당 0.7대의 주차장 설치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 사전에 잘 따져봐야 한다.

<>근린생활시설 =상권이 발달한 곳에선 상업용으로 꾸며 직영하거나 임대를
주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상권이 팽창하고 있는 곳은 경기회복시 땅값 상승탄력이 높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관공서나 오피스가 많은 곳은 한식전문점이나 사무실로 바꾸는게 좋다.

학교 주변은 젊은 층을 겨냥한 선물가게나 학생용품점 같이 확실한 수요층을
대상으로 업종을 선정해야 승산이 있다.

<>도움말:수목건축 *(02)578-3777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