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의 18일 인사는 청 설립 이래 최대폭의 물갈이 인사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젊은 국장들을 중앙에 배치하면서 고참 국장들을
후방으로 전출시킨 것.

이를통해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최근 사표를 낸 이강연 전 차장의 후임에 이대영 김포세관장이 등용돼 행시
11회 청장과 10회 차장의 진용이 갖췄졌다.

이에 따라 본청 국장과 지방세관장으로 근무하던 선배 기수들은 명예퇴직을
신청, 후배들의 승진 물꼬를 터줬다.

최규범 조사국장(행시 8회)와 양승만 부산세관장(9회)은 이미 지난 16일
용퇴한 것은 사전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또 이 신임차장과 행시 10회 동기들인 임우규 감시국장과 박광수
정보관리관이 각각 인천본부세관과 조세연구원(파견)으로 물러 앉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그 대신 본청 국장자리엔 행시 13회~17회 출신들이 발탁됐고 서울 김포
부산등 주요 본부세관장은 노련한 고참국장들이 자리잡았다.

관세청은 "본청 국장이 모두 행시 13회 이후 내부 인사로 채워져 조직이
젊어졌다"며 "곧 있을 과장과 사무관급 후속 인사가 이뤄지면 연쇄 승진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