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공연이 준비과정에서부터 수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수, 무대장치, 스태프 등도 금세기 마지막 빅이벤트란 이름에
걸맞게 기록적이다.

<> 관광객및 관광수입은 얼마나 되나 =이번 공연을 보려고 한국행을 확정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2천여명.

일본인이 1천7백여명으로 가장 많다.

독일 프랑스 등지의 열성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30만원에 판매된 프리미엄석(전체 6만석중 4천6백석)의 절반 가량을 이들
외국인이 이미 예매한 상태다.

공연대행사인 제일기획의 문상일 국장은 "이들 외국인 관람객이 국내 체류
기간동안 1인당 1천2백달러를 쓴다고 가정하면 이번 공연으로 인한 관광수입
은 모두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프리미엄석은 매진된 상태.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스태프진 50여명은 신라호텔에 묵을 예정.

잭슨은 22층 PRS룸(프레지덴셜 스위트룸, 1백10평)에서 21일부터 6일간
지낸다.

하룻밤에 5백만원을 호가하는 호화룸이다.

모든 스태프진의 투숙경비는 2억여원.

나머지 3백50명의 스태프진과 공연기술자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묵는다.

공연실황은 국내에서는 SBS가 생중계하며 러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도
중계를 추진중이다.

<> 규모는 어느정도 되나 =25일 하루 공연에 사용될 무대장치의 무게는
모두 4백여t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폭 57미터, 길이 25미터, 높이 2.4미터의 바닥무대 제작에 쓰일 자재들이
현재 영국 호주 등에서 9개 컨테이너에 실려 서울로 향하고 있다.

설치인력만 2백-3백명이 예상되고 있다.

음향시설은 일본, 영상장비는 벨기에서 배와 항공편으로 운송중이다.

공연관련 스태프진도 백댄서 코러스 등 출연자 1백25명, 기술자 2백여명 등
총 4백여명에 달한다.

<> 무대디자인과 공연내용 =규모 못지 않게 높은 수준의 무대디자인과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무대연출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마이클 잭슨은 무대위에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세운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 어린이들과 함께 다리에 올라 전세계의 평화와 민족간
화합을 노래로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 누가 같이 오나 ="팝의 여왕"이라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 리듬앤
블루스를 대표하는 보이즈 투 멘, 정열의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등
세계적 아티스트 16개팀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이밖에 홍콩배우이자 가수 유덕화, "대만의 요정"이라 불리는 코코 리,
70-80년대 록음악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스콜피언스 등도 무대를 빛낸다.

또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팝가수 로드 스튜어트도 특별출연한다.

<>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나 =이번 공연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전액 유네스코
국제적십자사 넬슨만델라어린이재단 등 3개 국제단체에 기부될 예정.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모든 출연자들은 개런티를 받지 않는다.

단지 체류비용 등은 수익금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한국의 불우어린이돕기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좌석중 60% 정도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골드석(22만원)과 실버석(12만원), 레귤러석(8만원) 등을 한빛은행 전지점
에서 판매중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