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종근당에 넘어간 경보화학(대표 유형재)이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해 고속 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경보를 인수한 후 공장증설과 생산품목 확대,
마케팅 지원으로 항생제 원료업계 선두업체로 성장시켰다.

경보화학은 매출이 96년 93억원에서 97년 2백17억원, 지난해에는 직원
97명으로 4백6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5백억원을 달성할 계획.

회사측은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말 업계 처음으로 국제환경규격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B(원료)GMP 인증을
받는 등 품질경영에 주력한 데 힘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항생제 원료 생산품목을 기존 세파계 외에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로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특히 종근당과 경보가 동시에 해외 마케팅에 나서 중국 등 20여개국
바이어를 확보, 매출 대비 수출비중을 50%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이동근 상무는 "3년여만에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된 기반 위에
연구개발 및 마케팅 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세계시장 개척이 가속화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