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의 상업용 및 업무용 땅이 잘 팔린다.

IMF체제 이후 매수세가 없었던 분당 일산 신도시 상업용지가 올들어 속속
계약되고 있다.

수도권 일부 택지개발지구안에 있는 상업 및 업무용 땅도 매물이 달릴
정도다.

토지공사 박종선 고객지원실장은 "상업 및 업무용지는 덩치가 커 주로
기업들이 사들이고 있으나 개인투자자 여럿이 돈을 모아 매입하는 사례도
최근 눈에 띠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공사는 매기가 살아나자 상업 및 업무용지 분양에 나섰다.

이달과 다음달 2백83필지 6만5천여평의 상업.업무용지를 집중 공급한다.

<>매각현황 =토공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판매한 상업.업무용지는
11만1천평, 3천4백5억원어치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면적기준으로 6배, 금액기준으로는 10배정도
늘었다.

특히 생활편의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상업
용지는 이기간동안 2천8백21억원어치가 매각됐다.

분당신도시 쇼핑단지(3만9천평 1천5백19억원) 인천연수지구 유통시설
(3만1천평 2백39억원) 일산신도시 중심업무시설용지(1천2백90평 77억원)등
수도권의 상업.업무용지가 주로 팔렸다.

토지공사는 부동산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들 땅이 잘 팔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매각조건 =일시불할인과 선납할인 혜택이 있다.

일시불은 계약금 10%를 낸뒤 중도금 및 잔금을 5개월안에 모두 내는 것이다.

무이자로 공급하는 토지를 일시불로 계약할 경우 2년 무이자 토지는
매입가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5년 무이자 토지의 할인율은 24%이다.

약정일보다 하루라도 먼저 토지대금을 납부(선납)하면 선납금액에 따라
선납일수만큼 연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매입한 토지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금납부중인 택지에 대해서도 명의변경 및 전매가 허용된다.

<>투자포인트 =토공이 공급하는 토지의 필지당 평균 가격은 5억원정도다.

개인이 단독으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런 금액이다.

여럿이 공동으로 투자하는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다만 개별 토지등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염두해둬야 한다.

수도권, 그 중에서도 분당 일산신도시 및 주변에 조성된 택지개발지구의
상업.업무용지가 우선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토공은 분당 일산신도시안에서 수의계약으로도 매입할 수 있는 역세권
용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일단 토지를 사들이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개발에서 분양까지 책임지는
토지신탁회사에 의뢰해 개발방법을 찾아 볼 만 하다.

토공 고객지원센터(*0342-738-7070)에서도 투자상담을 한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