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파동으로 돼지고기 판매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 돼지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축협중앙회와 업계에 따르면 벨기에산 축산물의 다이옥신 오염사실이
국내에 알려진 이달 초부터 할인점 등 유통업체에서는 돼지고기 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산지 돼지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산지 돼지(1백kg 기준)값은 지난 1일 21만7천원이었으나 꾸준히 올라
7일에는 22만6천원, 13일엔 22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지 돼지 값은 98년 평균 18만원이었으며 올해 1월 18만7천원, 5월
21만3천원이었다.

산지 돼지값이 다이옥신 파동속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수입돈육에 대한 불신으로 상대적으로 국산 돼지고기에 수요가 몰리자
공급량이 달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 돼지고기 값 상승을 억제해 온 외국산 돈육의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수급불균형으로 산지돼지 값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