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상장 거래 '사이버 증시 개설'
김태정 법무장관은 "옷 로비" 사건 이후 주가가 떨어졌을까, 올랐을까"
여야 3당 총재들을 비롯한 국회의원, 현직 장관들을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사이버 정치증권시장이 인터넷상에 개설됐다.
포스닥시장(POSDAQ)이 그것이다.
이 사이버 시장에는 3백10개 종목(국회의원,각료)이 각기 1만주씩(액면가
5천원) 발행돼 있다.
"김대중주" "이회창주" "박태준주" 등 정치인들이 모두 거래종목이다.
개별주가의 산출방식은 일반주식과 똑같다.
"사자" 주문이 많으면 주가가 오르고 "팔자" 주문이 많으면 주가가
떨어진다.
상장돼 있는 정치인이 정치를 잘못하면 액면가를 밑돌고 관리종목이 될
수도 있다.
전체 종목주가를 지수화한 종합지수가 있고 각 업종(정당)별 지수도 산출
된다.
시험가동중인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00.69다.
기준주가지수보다 0.6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인들이 포스닥증권에 고객으로 등록하면 50만원의 모의 예탁금을 지급
받아 주문을 낼수 있다.
상.하한가폭은 주식과 똑같이 15%.
국회의원에 당선되거나 입각하면 상장되고 퇴임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개별종목에 대한 사진과 상세한 소개도 곁들이고 있다.
포스닥은 연세대 정외과 3학년 신철호씨와 컴퓨터프로그래머인 유민규씨의
공동작품.
PC통신을 통해 만나 사이트(http://www.posdaq.co.kr)를 개설했다.
이달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신철호씨는 "국민들이 정치증권거래를 통해 올바른 정치인식을 기르고
정치인들의 수준을 주가로 가늠하기 위해 시장을 열었다"고 개설취지를
밝혔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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