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굵직한 경제관련 행사가 서울에서 잇달아 열리며 해외 정.재계
거물들이 줄줄이 방한한다.

이에 따라 외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기업들이 이들 해외 거물들과 직접
접촉할 예정이어서 세계 뉴스의 촛점이 한국에 모아지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 "글로벌시나리오 시리즈" 서울총회 <> 한.중.일
경제단체 공동심포지엄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행사와 <>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투자박람회 <>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의 원탁회의 등 4개
대형 행사가 6월 첫주 서울에서 한꺼번에 열린다.

2일부터 4일까지 전경련과 미국 투자자문 뉴마켓컴퍼니사는 공동으로 글로벌
시나리오 시리즈 서울총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엔 <> 미키 캔터 전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 탕 자쉬앤
중국외교부장 <> 사카키바라 일본대장성차관 <> 판치박티 태국부총리
<> 피델 라모스 전필리핀 대통령 등 저명 인사들이 참석한다.

같은 날 개막되는 APEC투자박람회엔 <> 터커 앤드 어소시에이츠사의 윌리엄
터커회장 <> 엔론 인터내셔널사의 캐리 스로언 회장 <> 골든 게이트 뱅크의
레오 럼 회장 <>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짐 맥도웰 아.태담당사장 등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투자를 모색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이 행사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쇼이치로 회장과 미국
로스차일드사의 윌버 로스사장 등도 초청됐다.

이들은 한국 재계인사 면담 및 언론계 인터뷰 약속 등으로 일정이 꽉 차
있다.

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 중국의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공상련) 등 3국의
대표적 경제단체들은 6월3일 공동심포지엄을 연다.

이 심포지엄엔 중국과 일본에서 *장쉬우 공상련 부회장 *다나카 나오키
게이단렌 21세기정책연구소이사장 등이 각각 참석, 3국간 경제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이 31일 개최한 "제7차 한국정부와의 원탁회의"에는
국내외 아시아 경제전문가 및 다국적 기업.금융 인사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적 화학업체인 다우코닝사의 리처드 해즐튼 회장은 6월7일 내한, 김우중
전경련 회장및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만난 뒤 9일엔 전경련회원사
대표들과 조찬회를 갖는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전미국 대통령이 종합투자사인 칼라일그룹 고문 자격
으로 지난 28일에, 미국 부동산재벌인 트럼프사의 도널드 트럼프 회장이 29일
각각 한국을 찾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외국 거물들의 줄이은 내한은 한국 경제상황 호전에 따른
외국 투자가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경련은"앞으로 대한생명 입찰과 공기업 민영화 입찰 등이 대기하고 있어
해외 투자가들의 한국행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