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열사 6~7개로 줄인다 .. 김승연 회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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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현재 21개사인 계열사를 2000년대 초까지 6~7개로 축소,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용인 한화콘도에서 열린 전국
경제인연합회 기자단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익성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부문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2기 구조조정"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의 구조조정 사례" 발표회로 진행된 이 세미나에서 구조
조정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스런 심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살과 뼈를 깍는 정도가 아니라 마취도 않은 상태에서 갈비뼈를
드러내고 폐 하나를 자르는 마음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구조조정을 소신껏 추진해할 수 있었던 것은 신용과 의리를
목숨처럼 지켜온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6개월동안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전체의 25%인 6천명 가량을
줄이면서도 노사분규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사업을 매각할 때 매수 희망업체에 종업원들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고 불공정인사를 하지 말것을 가장 먼저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 담보제공은 물론 경영권 포기각서를 써주고 은행으로
부터 협조융자를 받을 때도 "필사즉생(죽을 각오로 하면 반드시 산다)"을
임직원에 강조했다.
살기 위해선 뭐든지 하는게 바로 기업입장에서 구조조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경련 구조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다른 기업들도
열심히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5대그룹의 경우 기업규모가 워낙 커서 다소
시일이 걸릴 뿐"이라며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등 재야인사를 다수 구조조정특위 자문위원
으로 영입해 보다 공정한 시각에서 재계의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외국자본이
한화의 신용을 믿고 보험업을 같이 해보자고 제의해 온데 따른 것"이라고
말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용인 한화콘도에서 열린 전국
경제인연합회 기자단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익성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부문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2기 구조조정"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의 구조조정 사례" 발표회로 진행된 이 세미나에서 구조
조정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스런 심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살과 뼈를 깍는 정도가 아니라 마취도 않은 상태에서 갈비뼈를
드러내고 폐 하나를 자르는 마음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구조조정을 소신껏 추진해할 수 있었던 것은 신용과 의리를
목숨처럼 지켜온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6개월동안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전체의 25%인 6천명 가량을
줄이면서도 노사분규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사업을 매각할 때 매수 희망업체에 종업원들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고 불공정인사를 하지 말것을 가장 먼저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 담보제공은 물론 경영권 포기각서를 써주고 은행으로
부터 협조융자를 받을 때도 "필사즉생(죽을 각오로 하면 반드시 산다)"을
임직원에 강조했다.
살기 위해선 뭐든지 하는게 바로 기업입장에서 구조조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경련 구조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다른 기업들도
열심히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5대그룹의 경우 기업규모가 워낙 커서 다소
시일이 걸릴 뿐"이라며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등 재야인사를 다수 구조조정특위 자문위원
으로 영입해 보다 공정한 시각에서 재계의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외국자본이
한화의 신용을 믿고 보험업을 같이 해보자고 제의해 온데 따른 것"이라고
말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