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레이건행정부시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지명된
앨런 그린스펀이 내년 6월 재임명을 받아 빌 클린턴대통령 퇴임 후에도
미경제를 운영할 전망이다.

그린스펀은 레이건 행정부말기에 "경제대통령"이라는 FRB 의장에 취임,
부시 클린턴 행정부를 거치면서 현재 3번째 임기를 수행중이며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된다.

미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백악관이 공화당원인 그린스펀 의장을
재임명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그린스펀이 공화당원이지만 수십년래 최고의 경제를 유지하고 있고
성장을 지속시킬 가장 적합한 인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스펀의장의 4년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6월은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가
거의 끝난 상태이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FRB 의장에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등 월가에서 선호하는
인물을 지명해도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측이 인준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73세인 그린스펀은 의장직을 다시 맡을 것인 지에 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클린턴 진영은 그가 차기 대통령에게 선택권을 주기위해 중도에 사임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FRB의장 재임명을 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