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토평지구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가 분양권 전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영풍 금호 삼성아파트 등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는 계약직후
전체 분양가구수의 30%정도씩 곧바로 되팔렸다.

8개업체가 3천2백94가구를 일반 분양했던 구리토평지구에선 10일까지
6백50여명의 계약자가 명의를 바꿨다.

분양가구수 대비 19.7%에 해당한다.

명의변경이 가장 많이 된 곳은 금호아파트.금호 1단지 4백12가구중 36가구,
2단지 4백98가구중 1백70가구 등 모두 2백6가구(23%)가 명의를 바꿨다.

34평형 단일평형에 6백78가구가 공급된 대림.영풍아파트는 1백99명의
계약자가 분양권을 팔았다.

전체의 29.4%가 명의를 바꾼셈이다.

입지여건은 다소 떨어지지만 브랜드이미지와 평형 차별화를 앞세워 청약
경쟁률을 끌어 올렸던 삼성아파트도 4백2가구중 90여 가구가 되팔렸다.

또 신명종합건설은 4백34가구중 60여가구, 한일건설은 4백6가구중 50여
가구, 동양시멘트는 2백12가구중 30여가구, 우남종합건설은 2백52가구중
10여가구가 각각 명의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계약직후인 지난달 20일부터 계약자들의 명의를 바꿔
주기 시작했다.

지난달말까지 명의변경을 원하는 계약자가 몰렸고 이달들어서는 뜸한
편이다.

금호 대림.영풍 삼성아파트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아파트 62평형이 7천여만원, 대림.영풍아파트 34평형 2천5백여만원,
삼성아파트 51평형은 4천만~4천5백만원의 웃돈을 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다.

구리토평지구 입구에 있는 온누리공인은 "층 방향 동 등을 따져볼때 상대
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아파트의 분양권이 전매되고 있다"며 "알짜배기
물건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