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젊은 피 수혈"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에서 영화감독
으로 변신한 심형래씨와 식당 사업으로 성공한 탤런트 김종결씨가 "수혈
대상"이 됐다.

이 두사람은 조만간 국민회의 경제대책위 운영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경제대책위 운영위는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일하는
전문가 그룹과 국회의원 등 80명으로 구성돼 경제계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

국민회의가 두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들 모두 도전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신지식인"으로 꼽히기 때문.

바보 연기나 조악한 어린이 영화에 치중했던 심씨는 SF영화 "용가리"를
만들어 이미 2백70만달러 이상의 사전 판매 계약을 따내는 등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심씨는 아시아 위크지가 선정한 한국의 "밀레니엄 리더"로 선정
되기도 했다.

심씨는 또 제2건국 캠페인 CF에 모델로 나와 신지식인의 "대명사"로도 자리
잡았다.

드라마 " 왕과 비" 출연하고 있는 여의도에서 한식당 "주신정" 을
운영, 접객업소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해 여의도 증권가의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녹화가 없는 날이면 음식점 테이블을 돌며 고객들에게 직접 고기를 권하는
김 씨는 기업체 등을 돌면서 "친절 경영"을 강조하는 명강사로서도 자리를
굳혔다.

한편 경제대책위는 운영위원 명단이 발표된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15명 안팎의 위원을 추가 선임키로 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