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3지구가 있는 동수원은 수원의 강남이라고 불린다.

도시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서울의 강남과 흡사한 점이 많다.

도로망이 잘 갖춰진데다 각종 편익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도로가 비좁고 노후한 건물이 많은 북수원과 대조를 이룬다.

인근의 영통지구 매탄지구 권선1,2지구와 함께 7만여가구의 대단지를 이뤄
신흥주거타운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공은 동수원의 중심에 위치한 권선3지구에서 오는 18일 청약저축자들을
대상으로 아파트(21,25,34평형 9백33가구)를 분양한다.

이번 공급분은 권선3지구에서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마지막 물량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주목할만하다.

우선 분양가가 싸다.

평당 3백만~3백30만원의 가격은 입주한지 3~4년 지난 권선1,2지구 아파트와
비슷하고 영통지구보다 평당 1백만원 안팎 낮은 수준이다.

21평형은 6천6백만원, 25평형 8천3백만원, 34평형은 1억1천8백만원이다.

권선지구의 신우 삼천리 32평형은 1억1천만~1억3천만원, 영통지구의 태영
삼성 32평형은 1억2천5백만~1억5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비슷한 가격에 분양된 권선3지구의 민영아파트
(로열층 기준)들도 프리미엄이 현재 2천만원이상 붙어 있고 물량이 달리는
실정이다.

주공은 당첨될 경우 최고 3천만원까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영에 비해 유리한 금융조건도 장점이다.

국민주택기금에서 가구당 1천5백만원(34평형 제외)까지 장기저리의 조건
으로 지원되고 이와는 별도로 6천만원 한도안에서 연 9.75%로 융자받을 수
있다.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수원인터체인지에서 차로 10분거리여서 강남까지
50분안에 닿을수 있다.

경수산업도로 수인산업도로 1번국도 등과 인접해 오산 평택 군포 의왕
방면으로도 쉽게 진출할 수 있다.

흠이 있다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까지 차로 5분정도 걸리고 서울행 좌석버스를
타려면 영통지구 남단에 있는 경희대까지 가야 한다.

그러나 2002년에 시외버스터미널이 권선동으로 이전하고 분당선이 수원역
까지 연장되는 수도권 광역전철망이 완비(2008년)되면 교통사정은 나아질
전망이다.

교육환경과 생활여건은 나무랄데 없다.

과거 수원의 중심지는 남문 주변이었으나 지금은 동수원사거리로 생활축이
바뀌었다.

수원시청 권선구청 법원 은행 등 공공시설과 갤러리아 뉴코아 그랜드백화점
과 대형할인점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권선3지구안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하나씩 신설될 예정
이다.

주변에 남수원중고 동수원고교 등이 있어 명문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환경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주공은 건물용적률을 1백70~2백10%로 차등 적용하고 동간 거리를 건물높이
의 2배이상 띄워 개방감과 환기 채광효과를 높였다.

2단지의 경우 녹지율이 38%에 달한다.

단지앞으로 원천천이 흐르고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지수는
높은 편이다.

반면 안목치수가 적용되지 않아 민영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이 좁은게
단점이다.

주방 자녀방 수납공간의 효용성이 뒤지고 마감재 수준도 민영아파트에 비해
떨어진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체크포인트 ]

<> 가격 - 양호 - 영통지구보다 10%이상 저렴
<> 교통 - 보통 - 지하철이용 다소 불편
차로 서울 강남까지 50분 소요
<> 편익시설 - 양호 - 인근에 백화점 관공서 학교 많아 생활여건 좋음
<> 주거환경 - 양호 - 용적률 낮고 동간거리 넓어 주거환경 쾌적한 편
<> 평면 마감재 - 다소 미흡 - 안목치수 적용안돼 공간활용도 낮음
민영 아파트에 비해 마감재수준도 뒤지는 편
<> 투자성 - 양호 - 분양가 낮아 프리미엄 형성될듯
입주때 아파트값도 10%이상 상승기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