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 일보직전까지 내몰려 경영권을 내놓았던 존 메리워드 등
롱텀캐피털(LTCM)의 기존 주주들이 회사 되찾기에 나섰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0일 골드만 삭스의 존 크로친 회장이 롱텀캐피털의
창업주인 존 메리워드와 손잡고 회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크로친 회장을 비롯, 메리워더 등 기존의 롱텀캐피털 파트너들이
롱텀캐피털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후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크로친 회장등이 새로운 헤지펀드를 설립한뒤 롱텀캐피털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도 최근 롱텀캐피털의 지분 90%를 갖고있는 14개 투자은행에
크로친 회장이 개인차원에서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

롱텀캐피탈은 지난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촉발된 신흥시장의
금융위기로 40억달러의 투자손실을 입고 파산위기에 내몰렸으나 14개
투자은행의 협조융자(36억달러)로 기사회생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 90%가 14개 투자은행으로 구성된 "월스트리트 컨소시엄"
으로 넘어갔다.

94년 설립된 롱텀캐피털은 40%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데다 노벨 경제학상
(97년)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과 마이런 숄즈 교수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