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 한국바스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서울미라마하얏트호텔 등
4개 기업과 제임스 루니 템플턴 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제정한 제1회 "외국인투자기업상"을 수상했다.

이들 외국기업과 기업인은 한국에 기술을 이전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했을 뿐아니라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려울때 도움을 준 이들 기업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진정한 동반자들인
셈이다.

< 모토로라 코리아 >

모토로라 코리아(회장 조지 터너)는 미국 모토로라사가 67년 전액 출자한
회사로 30년 동안 한국의 반도체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세계적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하여 전량 재수출
함으로써 외화획득및 국내 전자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2천8백1억원을 전액 수출에서 올렸다.

1천1백16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원활한 노사관계와 환경보호 등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한 대표적 모범기업이다.

또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우수한 기술인력을 배출함으로써 다른 반도체
회사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97년 경기도 파주시에 최첨단 설비의 플랜트를 건설,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전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모토로라 본사는 파주 반도체 공장을 대만 ASE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한국의 모토로라를 생산기지에서 마케팅을 위한 R&D(연구개발)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기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통신분야에서
국내기업들과의 R&D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한국바스프 >

한국바스프(회장 프레드 바움 가트너)는 독일의 바스프그룹이 지난 82년
전액출자한 BASF코리아를 모체로 98년부터 국내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했다.

현재 바스프그룹이 7억2천2백만달러를 투자, 지분을 1백% 보유하고 있으며
1천93명이 종사하고 있다.

플라스틱원료와 라이신 등을 생산하고 지난해에는 2억8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8천8백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한화및 효성바스프 합작지분과 대상그룹의 라이신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투자금액을 적극적으로 늘려 왔다.

이에따라 한국이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선진화학기술을 국내에 이전하여 관련산업 발전의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등 경제활력회복에 도움을 줬다.

올해의 경우 첨단생산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대의 단일 ABS(아크릴로 스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합성수지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 국내최대의 외국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스프그룹은 앞으로도 이 회사를 세계시장진출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활발한 추가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바스프의 아시아지역 매출비중을 현재 7-8% 수준에서 2010년 20%까지
끌어올려 대표적인 지역거점형 수출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

볼보건설기계코리아(사장 앤소니 헬샴)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볼보건설장비그룹이 지난해 5월 삼성중공업의 중장비부문을
인수하여 설립한 회사.볼보측이 6억6천7백만달러를 투자, 8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1천6백55명을 고용하고 있다.

굴삭기 로우더 기중기 콘크리트펌프트럭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1천7백18억원
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수출액이 9천5백만달러로 3분의 2를 넘는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가 급락하여
경제전망이 불투명할 때 최초로 제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와 국가신인도 제고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볼보건설기계는 앞으로 창원공장을 세계적인 굴삭기 생산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스웨덴의 볼보굴삭기 공장을 폐쇄하고 한국으로의 생산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공장을 볼보의 아시아지역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국내에 굴삭기 R&D센터를 설립하여 신제품 핵심부품 및 차세대 제품개발
과 기존 제품의 성능 개선등을 담당토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볼보건설기계는 대표적인 지역거점형 투자기업으로서 국내건설
기계의 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비중을 70%이상으로 유지, 한국의 선도적인 수출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소니 헬샴 사장은 "지난해 7월 회사가 설립된 이래 한국정부나 국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회사가 진정한 한국 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볼보측은 이와함께 전세계 판매망을 활용하여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천9백70억원어치를 올해 수출하고 내년에는 3천8백억원어치를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 서울미라마 하얏트 >

서울미라마 주식회사(사장 오자와 미쯔루)는 일본및 네덜란드계의 합작회사
로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하얏트와 경영계약을 체결하여 남산중턱에 하얏트
서울호텔을 개관했다.

개관한지 20년동안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대형행사를 유치했다.

지난해 9백82억원의 매출액중 객실부문에서 3백16억원의 외화를 벌어
들였으며 전체 투숙객의 90%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선진호텔 경영기법과 한국고유문화를 접목시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서울 최고의 호텔로 뽑히는 등 관광진흥 및
투자유치에 크게 기여했다.

매년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재투자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시설로 개수하여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또 1천95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재교육시켜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VIP를 다수 유치했다.

여기에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이 포함된다.

내주초 방문하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하얏트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다.

오자와 미쯔루 사장은 "평소 노사는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면서 호텔을 경영해 왔기 때문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며 기업간
에도 서로 "공생"의 이념을 바탕으로 경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성숙시켜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