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폭발한 KAL 6316편은 15일 오후 5시4분 상하이를 출발, 6시57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상하이 공항을 이륙한지 6분(중국측은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사고기는 폭발 후 하강하면서 6층아파트의 모서리를 친 뒤 고압선에 걸려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다행스럽게 사고기가 주택가를 피해 건설현장으로 떨어졌으며
기체 잔해가 주택가를 덮쳤다"고 말했다.

사망자중에는 하교길의 어린이(7)와 여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사고원인과 관련, 항공기가 이륙한 뒤 폭발로 추락한 경우 엔진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건설교통부측의 설명이다.

엔진이 폭발하는 세부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외부적 원인으로는 조류충돌을 들 수 있다.

내부적 원인으로는 항공기 엔진의 자체결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관계자는 사고기가 정상궤도에 오른뒤 폭발, 폭발물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대한항공은 최근 잇따른 사고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화물기가 추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어서 공항 본사에 대책반을
긴급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추락사고의 진상을 파악하기위해 이태원 부사장을 단장으로
12명의 사고조사단을 구성, 전세기편으로 이날 오후 상하이 현지에 보냈다.

<>.사고기는 동양화재 상해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동양화재는 영국 로이드사
등의 재보험에 들어있다.

보상비율은 동양화재 0.2%, 해외재보험사 99.8%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사고기는 기체 8천만달러, 승무원 1인당 10만달러,
총배상책임한도 15억달러 보험에 가입돼 있다.

<>.사고기의 기장 홍성실씨는 1만2천여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

육군 항공대에서 소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81년8월 대한항공에 입사,
18년동안 조종사로 일해왔다.

90년부터 10년째 기장으로 근무해왔다.

홍기장은 사고 항공기 기종인 MD-11을 비롯 5개기종에 대한 운항면허를
가지고 있다.

97년에는 무사고비행 5천시간을 기록해 포상을 받기도 했다.

부기장 박본석씨는 94년에 입사, 95년9월부터 4년째 부조종사로 일해왔으며
MD-11, F-100 기종으로 1천8백26시간 비행경력을 가지고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상하이=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