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생산라인엔 "사장"들이 많다.

이 회사가 지난 12일부터 브라운관 6개 공정에 "소사장"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스크린 튜브 초소형 코팅 LCT 등 각 라인마다 인사 예산 관리 등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사장들이 생겼다.

이들 소사장의 직급은 과장.

그러나 직책은 경영단위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사장들이다.

6명의 소사장들은 벌써 원가절감, 생산성 증대, 품질 안정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연말에 인센티브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내 사업"이라는 애착이 가만 앉아있지 못하게 만드는 진정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삼성전관은 자율과 책임경영의 정신과 풍토를 전사에 퍼지게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생산성과 이익률 제고는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과실이다.

삼성은 6월부터는 제조간접부문 7개 파트에, 내년부터는 사무간접부문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