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적 특성을 지닌 최하등 생물.

다른 생물의 세포안에 들어가면 유전자 복제를 통해 자손을 재생산할수
있다.

세포 외부에서는 단백질 결정으로 남아 수백년 이상 물질로 존재할수 있다.

그렇지만 생물로 존재하려면 반드시 다른 생물의 세포내에 기생해야한다.

숙주와 생사를 같이한다.

천연두가 이같은 바이러스의 전형이다.

반면 감기처럼 치사율이 극히 낮은 바이러스는 장기간 생존할수 있다.

에이즈나 간염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수십년에 달한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0.3미크론m(1미크론m는 1백만분의 1m).

세균이 바이러스보다 수백배 크다.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만도 5백~6백종에 이른다.

< 이건호 기자 leek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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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EBOLA)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끔찍한 증상 때문에 공포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자주 등장할 정도다.

감염되면 내장이 녹아 목구멍으로 피를 쏟으며 죽게 된다.

지난 76년 에볼라 출혈열은 수단과 자이르에서 처음 발병했다.

수단지역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치사율이 50%에 달했다.

그런데 95년 자이르에서 재발됐을 때에는 치사율이 90%로 껑충 뛰었다.

돌연변이의 결과로 추정된다.

당초 에볼라 출혈열은 아프리카 중부지역에서 발견되는 풍토병의 하나였다.

에볼라는 처음 발병한 콩고강의 한 지류 이름.

에볼라 바이러스의 형태는 포유류 바이러스와 전혀 다르다.

보통 바이러스는 원형이나 각진 형이 대부분이다.

에볼라는 실과 같이 길다란 모양이다.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어떤 경로로 전염되는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환자와의 긴밀한 접촉, 즉 감염된 체액이나 분비물
또는 드물게 성적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 정도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

발병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난다.

발병한지 4~5일내에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