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중 부채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은 한솔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증권거래소가 98년중 영업양도및 합병이나 보유자산 처분등 구조조정을
공시한 1백23개사(금융기관 제외)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
은 4백.8%로 97년말에 비해 4백78.1%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은 나머지 3백57개사의 부채비율은
3백92.4%에서 3백38.3%로 54.3%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부채감소 규모는 삼성전자가 3조4천2백94억원으로 1위 였다.

이어 쌍용자동차 1조3천9백4억원, 현대건설 9천8백50억원, SK 9천7백24억원,
삼성중공업 8천4백10억원, 한라시멘트 6천3백84억원, 만도기계 5천9백95억원,
LG전자 4천3백64억원, 대림산업 3천3백81억원, 현대자동차 3천1백21억원
순으로 감소규모가 컸다.

대한알미늄 쌍용자동차 일경통산 조선선재등 4개사는 지난해 자본전액잠식
상태에서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알미늄은 전환사채 발행과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늘렸고 쌍용자동차
는 대우그룹으로 인수되면서 7천억원 가량의 채무가 면제됐다.

또 일경통산은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를 실시했고 조선선재는 토지매각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한솔은 부채비율이 3만7백26%에서 9백65%로 떨어져 무려 2만9천7백61%나
개선됐다.

중앙제지도 부채비율이 2만2천3백8%에서 5백74%로 떨어졌다.

사조산업 한국전기초자 고제 부산스틸 동부한농화학등은 부채비율이 5백%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는 60.6% 상승했으나 이들
구조조정 기업의 주가는 평균 1백4.8% 상승해 투자자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