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1동 일대 아파트들이 재건축바람을 타고 인기상한가다.

흔히 "동부 이촌동"으로 부르는 이촌1동은 한때 ''<><>촌''으로 불릴 정도로
알아주던 부자동네였지만 강남과 신도시개발에 밀리고 아파트가 노후화되면서
90년대 들어서는 슬럼화현상까지도 나타났었다.

그러나 2~3년전부터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가격이 IMF 이전
시세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이곳 한강맨숀, 한신아파트의 시세는 평당 1천만원을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강맨션 37평형 매매가는 4억~4억2천만원, 32평형은 3억3천만~3억5천
만원선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재개발이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가람 강촌아파트등 최근 1~2년새 입주를 마친 재건축아파트도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다.

이들은 특히 주변아파트의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이주용 전세수요가 급증해
전세매물을 찾을수 없을 정도다.

이외에도 동부이촌동엔 평당가격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즐비하다.

이촌동에서 재건축이 완료되거나 추진중인 아파트는 총 6천가구에 달한다.

재건축이 완료된 곳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우성(2백43가구) 강촌
(1천23가구) 한가람(2천36가구)아파트 3천3백2가구.

우성이 95년 12월, 강촌 97년 12월, 한가람아파트는 98년 9월에 입주를
마쳐 노후화됐던 이곳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남아있는 재건축사업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한강외인아파트.

27~37평형 5백50가구인 이 아파트 부지 1만5천여평은 지난해 이수건설이
주공으로부터 평당 1천3백만원에 사들였다.

이수건설은 외인아파트를 중대형위주의 최고급아파트 8백가구로 재건축해
내년 상반기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이에따라 이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이사를 시작했으며
11월말 이주가 완료된다.

청탑아파트 입주자들도 3월1일부터 이주를 시작해 현재 절반정도가
이사했다.

25~33평형 40가구인 5층짜리 청탑아파트는 24 35 45 62평형 1백30가구의
19층아파트로 재건축된다.

한신아파트 1백가구도 오는 5월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동부이촌동에서 앞으로 1년 이내에 입주하는 재건축아파트는 총1천6백86
가구.

한강민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코오롱아파트와 대우아파트 각 8백34가구가
올 연말과 내년3월까지 입주완료할 예정이다.

한경부동산정보라인 가맹점인 이곳 아세아공인의 이창근 사장(*02-793-
0303)은 "동부이촌동은 내년이면 1만가구의 대규모 새 아파트단지로 탈바꿈
해 예전명성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