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찾습니다"

올해 완전민영화 대상 공기업 5개 가운데 지난해 매각된 국정교과서와
종합기술금융을 제외한 한국중공업 한국종합화학 포항제철등이 줄줄이
민영화 대열에 나선다.

이중 한국중공업은 상반기중 경영권(지분 51%)을 넘겨받을 새주인을 맞게
된다.

한국종합화학은 지난해 남해화학을 매각한데 이어 남양화성과
수산화알루미늄 공장도 공개경쟁 입찰대에 올렸다.

최근 열린 1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곧 2차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포철도 올해안에 산업은행 지분 20.8%를 팔고 완전 민영화된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국전력 한국통신 가스공사 담배인삼공사등도 정부 지분을 줄여나가며
민영화의 터전을 닦게 된다.

한국전력은 최근 정부지분 5%를 DR(주식예탁증서) 형태로 해외에 내다판데
이어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소및 발전자회사 1개를 매각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지난해말 증권거래소에 직상장돼 민영화 기틀을 마련한데 이어
오는 5월께 정부지분 13%를 뉴욕등 해외증시에 DR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또 구주 5%와 신주 10% 등 주식 15%를 내걸고 유명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안에 한통지분 28%를 팔아 3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상반기중 정부지분 25%를 팔아치울 계획이다.

재경부는 하반기에 담배인삼공사를 상장시켜 일반주주에게 분산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도 내달까지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1천억원 규모의 1단계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엔 1천5백억원 규모의 2단계 증자에 나서게 된다.

지역난방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도 민영화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올 하반기에 안양과 부천지사를 각각 매각한다.

이어 2001년 하반기까지 정부 및 한전지분을 모두 팔아넘길 방침이다.

대한송유관공사도 내년말까지 민간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정부는 올해 이들 공기업의 민영화 및 지분매각을 통해 2조9백억원을
세외수입으로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