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가안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는 "사이버 테러" 대비를 위한
전담팀 구성이 정부차원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6일 "북한 등 외부세력의 우리 정보통신망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 테러 방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은 움직임
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담팀은 국가정보원, 국방부,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의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일부 민간전문가들이 보조 역할로 참여하게 되며
30~5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담팀의 임무와 관련, 이 관계자는 "북한이 컴퓨터를 통해 교통.금융.전기
통신.수자원망 등 국가기간산업망에 침투해 이를 교란시키는데 대비하는
임무가 일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이버 테러 대비 전담팀을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컴퓨터 해커
부대 창설과는 별개로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용택 국방부장관은 지난 24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국정개혁 업무
보고"를 통해 컴퓨터를 통한 외부세력 침투방지를 위해 "컴퓨터 해커부대"를
오는 12월말까지 창설하겠다고 보고했었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