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상품중 하나가 시계다.

이 나라 연간 전체 수출액의 10% 이상을 시계가 차지할 정도로 스위스의
시계산업은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세계 최대 시계 생산업체인 스와치 그룹의 티소(TISSOT)는 시계 역사
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1915년 손목시계를, 1971년에는 플라스틱 시계를 세계 최초로 개발, 시계가
명실상부한 개인 휴대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티소는 스위스에서 시장 점유율 10.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유럽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브랜드 역사는 1백50여년.

스위스 본사에 시계 박물관을 갖고 있을 정도로 긴 전통을 자랑한다.

20세기 초 차르 제정러시아 황제의 시계를 전담 생산했다.

당시 최고 권위의 상징이었던 러시아 황제 군대의 포켓 워치는 아직까지
시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또 1991년에는 스위스 건국 7백주년 기념시계를 제작하기도 했다.

티소 제품의 강점은 기술개발과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다.

이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돌로 만든 시계 록워치, 나무 소재의 우드워치를
선보여 호평받았으며 최근에는 배터리가 필요없는 오토쿼츠 방식을 개발했다.

또 신제품이 출시되면 관련부품을 30년 동안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등 티소의 애프터 서비스는 정평이 나있다.

현재 전세계 1백4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티소는 94년 국내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 전국 티소 전문점에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