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서 고급 기능성화장품을"

IMF 이후 가계수입이 줄어들자 슈퍼, 할인점등의 매스마켓에서 화장품을
사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주름제거용등 고급 기능성 화장품을 백화점이나 전문점에서 사면 6만원
정도를 줘야하나 인근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에 가면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3분의1 가격인 2만원대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제품의 매스마켓시장은 날로 번창해 지난 94년의
4백억원규모에서 올해는 3배가 넘는 1천3백억원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시장에 매스마켓 붐을 일으킨 주역은 제일제당이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 11월 스킨 로션등 기초화장품이 들어있는 "식물나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품질 합리적 가격"이란 판촉 전략을 앞세워 고객층을 서서히 넓혀나갔다.

이어 지난해 "데이시스"란 기능성 스킨케어 화장품을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IMF 상황에서 데이시스 링클케어및 사계절 전용 미백화장품의 가격이 시중의
30~40% 정도에 불과하니 수요가 몰린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제일제당이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수 있었던 것은 불합리한 유통마진
을 제거하고 실용적인 용기를 사용, 가격의 거품을 뺄수 있었기 때문이다.

철저한 정찰제를 앞세웠던 것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일조를 했다는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매스마켓 시장이 급성장세를 타자 이제는 대부분의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
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태평양의 "쥬비스", LG생활건강 "오데뜨",애경의 "포인트"가 그것이다.

또 유니레버 한국존슨앤드존슨 동산씨앤지등 외국계 브랜드도 이 시장에
참여, 매스마켓이 새로운 유통시장으로 그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