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택보급률은 얼마나 될까.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의 서우석박사는 25일 북한의 총 주택수는 약
2백80만가구이며 이를 주택보급률로 환산하면 약 55~63%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당국의 공식발표와 귀순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정한 수치로 북한
주택보급률 추정치가 제시되기는 처음이다.

남한의 주택보급률은 작년말 현재 93%수준이다.

서박사는 그러나 북한 주택의 양보다도 질적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1인당 주거밀도는 1.8~2.3평 정도로 주거과밀현상이 심각하며 주거
시설 수준 또한 평양지역과 대도시의 일부 주택(아파트)을 제외하면 매우
열악한 형편이어서 통일후 적정한 주거시설로 인정될수 있을지 조차도 의문
이라는 것.

서박사는 또 경험적 인구이동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통일후 북한의 인구
이동 총량은 약 8백1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통일후 북한 지역내 주택수요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

전체 이동인구중 남한으로의 이동은 약 4백만명, 북한내 이동은 약 4백10만
명으로 추정했다.

남한으로의 이동중 도시로의 이동자는 약 3백10만명, 농촌지역으로 이동자는
약 90만명정도로 예상했다.

북한내에서는 도시지역으로의 이동이 약 3백20만명, 농촌으로의 이동이 약
95만명 정도로 예측됐다.

서박사는 통일후 북한의 주택보급율을 70%선으로 올리는 선인 1백10만호를
주택수요로 가정할때 약 9천만평의 택지개발이 필요하며 주택건설에 들어가는
자금은 통일방식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약 35조~38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공은 26일 오후 2시 분당 본사에서 "북한 주택부문에 대한 평가"라는
주제로 제 1회 주택기획강좌를 개최한다.

< 육동인 기자 dongi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