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은 끊임없는 확대재생산의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컴퓨터 운영체제의 혁신이 주변기기의 다양한 변화를 낳는가 하면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과 속도를 눈부실 정도로 바꿔 놓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주변기기 운영체제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각각 이뤄지고
있는 기술혁신이 서로 맞물리면서 다른 분야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0.18미크론m(미크론) =이는 CPU 속의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수치다.

회로폭이 좁을수록 같은 재료(웨이퍼)로 더 많은 칩(CPU)을 만들 수 있고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전력소모량과 발열량도 줄어든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CPU는 대개 0.25미크론m나 0.23미크론m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다.

인텔의 카트마이, AMD의 K7, 사이릭스의 젤라피노 등에 0.18미크론m
회로선폭을 적용한 CPU가 올해 상반기중 선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01년쯤엔 다음 세대인 "0.13미크론m"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 MPEG(동영상압축해제규격) 4 ="MPEG위원회"에서 만든 통신용 동영상압축
해제 표준이다.

지난 91년 디지털 저장매체용 MPEG1이 나왔고 94년엔 디지털 방송용 MPEG2
가 선보였으며 MPEG3는 이에 흡수됐다.

이에 비해 MPEG4는 화면속의 모든 물체를 하나의 개체로 분리해 별도로
전송하고 정보를 받는 쪽에선 나눠진 정보단위를 모아 완성된 화면을 만드는
기술이다.

보거나 듣고자 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정보의 복원력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2000년대에 상용화될 차세대 기술이다.

<> 크롬이펙트 =2개 이상의 웹페이지들을 병풍처럼 진열하거나 웹콘텐츠
사이로 애드벌룬이 둥둥 떠다니게 연출하는 혁신적인 멀티미디어 기술이다.

애드벌룬의 그림자까지 표현할 수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크롬"이란 이름으로 소개해 베타버전까지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인터넷 표준언어인 HTML과 3D 애니메이션 등과 혼용할 수 있다.

일반 TV수준의 시각적 효과를 얻으려면 펜티엄 3백MHz에 메모리 64MB 등의
하드웨어 성능을 갖춰야 한다.

다이렉트X 등의 드라이버가 있어야 제대로 된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신기술
이다.

<>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인터넷 방송국이나 사이버강의실 주문형비디오
(VOD) 등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최신 인터넷 기술이다.

리얼네트워크사는 "리얼플레이어 5.0"의 차기버전인 "리얼시스템 G2"를
내놓았다.

이는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도 실시간 전송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스트림" 기능을 갖췄다.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할 때 분실률을 최소화함으로써 28.8Kbps급 모뎀
으로 보낼 때도 90% 이상의 전송률을 갖는다.

이미 MS(넷쇼) 애플(퀵타임) 싱테크놀로지(스트림워크) 비보(비보액티브)
등이 이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 워터마크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개발된 첨단 기술의 하나다.

지폐에선 이미 일반화된 기술이다.

젖은 상태로 그림을 인쇄한 뒤 이를 말린 상태에서 뒷면을 인쇄하는 방식
이다.

예를 들면 1만원권에 세종대왕 초상화가 있는 면의 왼쪽 여백에 불빛을
비추면 초상화가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워터마크다.

컴퓨터 분야에선 흐린 바탕무늬나 로고를 디지털 이미지 원본에 삽입해
사용자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복제를 방지하는데 활용되기 시작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