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일반(시내)전화와 이동전화 무선호출(삐삐) PC통신 등 유.무선
통신 가입자수가 지난 2월말 현재 5천24만9천7백명으로 처음으로 5천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98년말보다 1백20만9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통신서비스 가입자는 한국통신 전신인 한성전보총국이 1885년 처음
고종 왕실에 전화를 가설한 이후 지난 88년말 1천만명을 넘었다.
이후 5년만인 93년 2천만명을 넘고 이동전화와 무선호출 PC통신의 보급확대
로 95년 7월 3천만명, 97년 6월 4천만명을 돌파하는 고속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이동전화 가입자는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가 지난 97년 10월부터
개시된 것을 계기로 1년 사이에 두 배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통신서비스 가입자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 96년말 3백18만명에서 97년 5백69만명, 98년
1천3백98만명 등으로 급속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서도 이동전화 업체간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월에
57만7천명이 늘어난데 이어 2월에만 1백만3천명이 증가했다.
인터넷및 PC통신 활성화로 PC통신 유료 가입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PC통신 가입자는 96년 1백71만명이던 것이 97년에는 3백11만명, 98년
4백79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2월말현재 5백27만5천명으로 5백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시내전화는 2천51만명에 머물러 97년이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선호출(삐삐)은 97년 1천5백19만명을 기록한 이후 이동전화에 밀려
가입자수가 급감, 2월말현재 8백41만명으로 줄었다.
오는 4월 1일 의무가입기간 폐지를 앞두고 업체간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한 이동전화의 경우 2월중 가입자수 증가는 SK텔레콤이 35만5천6백명
(5.8%)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통신 프리텔이 20만6천명(8.4%)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솔PCS
20만4천명(13.7%), 신세기통신 13만1천명(5.9%), LG텔레콤 10만7천명(4.9%)
등의 순이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