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투신사들은 이날 주총에
참석, 집중투표제 배제를 위한 회사측의 정관변경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동조 표를 얻지 못해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한투신은 이날 녹십자 수출포장 세원중공업 태림포장등 4개사에 펀드
매니저를 참석시켰다.

녹십자 주총에 참석한 서정호 대한투신 차장은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동조하는 주주들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집중투표제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회사실적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와 주총이 순조롭게 끝났다고
전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40% 증가한 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이중
12%를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세원중공업도 전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39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0%의
배당률을 승인받았다.

한국투신도 이날 삼영무역 일성신약 한미약품등의 주총에 참석, 집중투표제
등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