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정기예금금리와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는 비과세(절세)상품의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마진)가 시중금리하락으로
좁혀지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서둘러 이들 상품에
가입하는게 낫다고 조언한다.

<> 예대마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작년 평균 예대마진
이 3.53%였다.

그러나 2월중엔 평균대출금리 연 9.76% 평균예금금리 연 7.97%로 예대마진
이 1.79%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올들어 평균 예대마진(신규취급액 기준)도 2.49%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경우 1월중 평균 대출금리가 9.24%였는데 정기예금 1년짜리
예금금리는 8,45%에 육박했다.

정기예금만 놓고 보면 사실상 노마진이나 다름없는는 영업을 했던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루짜리 콜금리가 5% 수준인데 일부 예금.적금금리는
10%를 웃도는 것도 있다"며 "대출운용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어서 예금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미은행도 예금이 많이 들어와서라기 보다 대출금리가 떨어져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절세상품 금리도 내린다 =이자소득세(24.2%)를 한 푼도 물지 않는
비과세상품은 한자릿수 금리시대에 최고 인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월급쟁이들이 목돈을 굴리는데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비과세상품의 금리도 인하하고 있다.

국민 서울은행은 근로자우대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내렸다.

하나은행도 오는 26일께 근로자우대저축 금리를 11%에서 10.5%로 조정할
방침이다.

한빛 조흥은행 등도 조만간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이날 세금우대 혜택이 있는 정기예금인 "더모아확정예금" 금리를
기간에 관계없이 0.3%포인트씩 인하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