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사철이 끝나간다.

지난주 손없는 토요일(6일)과 일요일(7일)을 끝으로 봄이사철은 거의
마무리됐다.

이번 봄이사철엔 전세값이 크게 뛰었다.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세값 급등으로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한 신혼부부등 수요자들은 3~4월에
입주하는 아파트에 눈을 돌리면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할 수 있다.

이달부터 4월말사이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서울지역에서만 약 9천3백여가구.

용인 김포등 최근 각광받는 수도권 요지까지 포함하면 1만4천6백여가구에
달한다.

우선 서울지역에서는 성동구와 성북구에 다음달 입주하는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성수동 한신, 옥수동 삼성, 행당동 대림아파트등은 전세수요가 많은 23, 24,
32, 33평형 위주로 이뤄졌다.

또한 단지가 1천4백44~3천4백4가구로 큰 것도 수요자들에겐 큰 매력이다.

행당동 대림아파트 전세값은 <>25평형이 7천만원 <>31평형 8천만~9천만원
<>41평형 1억~1억1천만원.

이는 주변의 기존 아파트 동일 평형보다 1천만~1천5백만원이 싼 값이다.

기존 아파트 전세값이 지난 1~2월사이에 크게 움직인데 반해 이 아파트는
미입주 상태여서 전혀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4월 입주예정인 옥수동 삼성아파트 25평형 전세매물은 8천만원의
전세시세를 보이고 있다.

7천만~7천5백만원에 집중적으로 거래되고 남은 전세매물 값이 오른 것이다.

물건이 많은 32평은 1억원에서 별변동이 없으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매물은
1억3천만원에 전세계약되기도 한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 김포읍에서 4월말 동시에 3천8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신일건업 3백96가구(34,42평형), 월드건설 2천2백36가구(22~55평형), 한국
산업개발 4백50가구(38,50평형)등이다.

월드아파트 22,23평형 전세값은 2천5백만~3천만원이나 하한가 물량은 거의
소진됐다.

또 30평형이 3천만~4천만원, 42평형 4천만~5천만원씩이다.

신일아파트 전세값은 35평형이 5천만~5천5백만원이며, 43평형은 5천5백만~
6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들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지역의 동일 평형대비 절반 또는 이하의 수준.

따라서 계약시기를 놓친 수요자들은 비슷한 자금으로 더 넓은 아파트를
골라갈 수 있다는 게 부동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