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한빛은행장이 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협상과정에서 3일동안 출근을
"거부"하는 해프닝이 발생해 눈길.

김 행장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집에서 결제 등 업무를 수행했다고.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노조의 기습적인 행동 때문.

3일 오후 노조간부들은 한국노총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간부들과 함께
행장실을 기습점거, 노사합의없는 인력감축에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
에서 낯을 붉힐만한 사건도 발생했다는 것.

김 행장의 출근거부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

직원들은 "김 행장이 직원감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노조의
행동에 당황한 것 같다"고 해석.

그러나 은행측은 "노조의 무단행동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행동"이라며
반드시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금융계에서는 한빛은행 노조가 합병후에도 상업은행 노조와 한일은행 노조로
분리돼 있는 점이 노조의 강경행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

어쨌든 한빛은행노조는 지난 4일 인력감축에 대해 최종 합의.

우선 지난달말일자로 인사부조사역으로 발령낸 3백56명중 2,3급직원 74명을
현직으로 발령내기로 했다.

또 앞으로 영업이익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원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