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사회를 장악하게 된 비상임 이사들중에는 눈길을 끄는 인물이 적지
않다.

외환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여성을 비상임이사로 영입했다.

주인공은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그는 중국은행 자금부장을 지낸 외환전문가로 금융가에 잘 알려져 있다.

대구은행은 전남 여수출신으로 여수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대식
중앙대 경제학과교수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지역색을 탈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반면 광주은행은 비호남권 인사로 이재선 홍익대교수를 선임했다.

그는 인천출신이다.

이 은행은 또 경제.경영학전공이 아닌 정치철학박사인 김홍명 조선대
총장서리를 비상임이사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는 등 보험권에 연고가 깊은 김승제 제주지역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은행 비상임이사가 선임돼 이채.

국민은행은 김영태 전 산업은행총재를 비상임이사로 뽑았다.

주주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추천케이스다.

주택은행의 비상임이사중에는 남승우 풀무원대표 김선진 유한양행 사장
최운열 증권연구원장이 눈길을 끈다.

최연소 비상임이사는 조흥은행의 지동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40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