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래에서 뒷돈 질러주기같은 부패 관행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기업
은 국제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부패라운드 출범에 따른 파장"이란 보고서에서
"오는 15일부터 국내에서도 해외뇌물거래 방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나라 안팎에서 "부패제로"경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연구소는 "국제거래에서 불법 행위가 문제될 경우 국가 및 기업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수가 있다"며 한국기업의 경우 뇌물관행에 젖
어있어 국제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외국기업들은 한국기업의 과거 부패사례를 문제삼아 해외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로젝트 발주기관이 업체선정시 평가항목에 부패정도를
포함시킬 경우 국내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은 반부패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자산인 평판(Reputation)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
했다.

이를위해 기업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종업원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
시키는등 부패척결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국제 부패문제에 대한 수준이나
입장이 엇비슷하다"며 이들 국가와 공조체제를 강화하는등 공격적인
대처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