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문 잡지를 보면 인터넷게임방 PC방이 뜬다고 합니다.

며칠전에는 TV뉴스에서도 소개가 되더군요.

그런데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도대체 해도 된다는 말인지, 아니면 하지 말라는 소린지 구분이 안됩니다.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을 부탁합니다.


A) 컴퓨터보급률이 저조했던 92년 등장한 바 있는 PC방은 컴퓨터로 문서
작성, 워드, 간단한 게임등을 즐기며 커피도 한잔 마셨던 간이카페 개념의
이색업종이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1년만에 사라졌습니다.

인터넷게임방은 컴퓨터통신이 활발해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이 신세대
들 사이에 일반화되기 시작한 지난 96년부터 확산일로를 걸었습니다.

이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97년 여름부터며 이때 오락관련 서비스업종이
급부상했습니다.

멀티오락실 실내사격장 만화대여점 스티커자판기등과 함께 인기업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넷게임방이 타업종과 달리 크게 성업중이고 매출이 높다고 하는 이유는
점포를 구하기 쉬운 2층이나 3층의 30평형 규모에 입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예비창업자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고 종업원
없이도 고객 스스로 게임을 즐기는 셀프서비스방식의 운영시스템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전국에 2천여개 점포가 운영중이며 앞으로 1천여개가 더
생기리라 봅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께는 더 이상 입점할만한 점포가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넷게임방을 지금이라도 창업하려면 아래 조건을 유념해야 합니다.

우선 대학가주변 5백m이내에 점포가 위치해야 하며 총투자비가 8천만원을
넘어선 안됩니다.

또 독립자영점보다는 체인점형태로 본사 3군데를 비교해 한곳을 결정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업이 그렇듯이 영원한 성장업종은 없습니다.

어느 시점에 가서는 성장세가 주춤해지게 마련입니다.

가정에서 인터넷이 생활화되고 또 다른 신업종이 등장하면 인터넷방도
사양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 나대석 한국사업연구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