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채당 10억원이상을 호가하는 고급빌라가 잘 팔린다.

이에따라 IMF관리체제이후 한동안 거래두절 상태에 빠졌던 빌라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급빌라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실질적인 판매가격이 30~40%이상
떨어진데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여유자금이 몰리고 있기때문.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외국인 임대주택사업 붐도 시장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외국인 주거선호지역인 서울 동빙고동
이태원 한남동 성북동 등지에서 완전분양을 기록하는 곳이 늘고 있다.

평균 판매실적도 70~80% 이상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배이상 높아졌다.

97년11월 준공된 서울 성북동 성북빌라(1백6평형 15가구)는 1년이상 미분양
으로 남아있던 8가구가 최근 다 팔려나갔다.

분양가가 16억원인 이 빌라는 지난해 10월이후 계약이 이뤄지면서 1층까지
소진됐다.

이달초 준공된 동빙고동 현대 이스트빌(97, 1백6평형 8가구)과 한남동
힐사이드빌라(83,89평형 8가구) 클래식(61~73평형 8가구) 등도 한달이 채
안돼 3분의 2이상이 분양된 상태다.

남아있는 빌라들도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을 하려는 재미교포및 투자자들과
최종가격을 협의중이다.

매물이 달려 판매가격이 분양가 언저리까지 오른 상태고 빌라신축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는 업체도 3~4곳이상 달한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의 귀띔.
(서울부동산 이영희이사).

빌라 밀집지역인 강남 팔레스호텔 뒤편의 반포 방배동과 역삼 삼성동
일대에서도 신축주택을 중심으로 판매가 부쩍 늘었다.

방배동 레베빌(1백19평형 23가구) 청광아트(1백16평형 16가구)와 반포동
현대빌라(74평형 00가구) 등은 3~4개월동안 집중적으로 팔려 잔여가구가
4~5개에 불과하다.

역삼동 동광빌라트(1백4평형 12가구)도 1층을 제외하곤 다 분양됐고 지난해
11월 준공된 삼성동 골든빌(1백23평형 19가구)은 절반이상이 매각된 상태다.

방배동 그랜드부동산 이준석사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빌라구입
문의조차 없었으나 10월들어 매기가 쏠리며 계약체결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