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스웨덴 볼보사의 승용차부문을 70억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포드는 이번 볼보 승용차부문 인수로 연간 7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미국과 독일의 합병기업인 다임러크라이슬러사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세계자동차시장의 인수합병(M&A) 붐이
다시 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사의 윌리엄 클레이 회장은 "포드의 21세기 경영전략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볼보 인수로 이같은
목표 달성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볼보사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승용차부문 매각을 통해 트럭 버스 항공기
제조쪽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간 40만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는 볼보가 매각됨으로써 이제 사브사가
스웨덴 유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남게 됐다.

비공식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의 협상과정에서 이탈리아 피아트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GM 등도 볼보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포드가 이들
보다 더 좋은조건을 제시했다.

피아트의 경우 포드보다 인수가는 더 높게 제시했으나 대형트럭 부문까지
인수를 요구해 인수계획이 무산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올해초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사의 지분 12.85%를 매입
했는데 세계 상용차 부문에서도 다임러 크라이슬러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