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의 새 아파트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수도권에서 현재 입주중인 아파트의 경우 최근들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입주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IMF직후 10%, 작년 10월까지 40%에 불과했던 새 아파트 입주율이 최근에는
80% 이상을 웃돌고 있다.

<>현황 =서울에선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동 두산아파트가 대표적인 케이스.

24평형 단일평형 9백56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최근 1억3천만원에도
매물이 달린다.

입주 한달전인 지난해 11월만해도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았었으나 최근
집값 상승현상에 편승, 이같은 권리금이 붙은 것이다.

분양가는 1억3백80만원인데 프리미엄이 2천6백만원 붙었다.

수도권에선 용인시 죽전취락지구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입주가 한창인 현대아파트 53평형은 한때 1억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2억9천만~3억원에 매매됐다.

45평형도 2억5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등 당초 분양가보다 1억원 비싸게
거래됐다.

최근에는 프리미엄이 1억원과 7천만~8천만원대로 떨어지긴 했으나 매수
희망자들이 꾸준히 몰리는 추세여서 가격상승 전망이 밝다는게 인근 중개
업소측의 설명이다.

현대아파트와 같은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길훈종합건설 아파트도
크게 올랐다.

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관리비가 저렴한 지역난방식을 채택,
권리금이 크게 올랐다.

50평형 중간층의 경우 최근 8천만원이나 붙었으며, 33평형도 분양가보다
6천만원이 비싼 1억7천5백만원에 거래된데 힘입어 입주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김포 사우리에서는 작년 말부터 봇물 터지듯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진흥 한라 현대등 무주택 서민들이 많이 찾는 22~23평형 로얄층의 경우
분양가 7천5백만원보다 1천만원이 높은 8천5백만원에 거래가 활발하다.

이들 아파트는 작년 11월과 12월사이에 입주를 시작, 지금까지 입주중인
것이다.

이와함께 오는 4월 입주예정인 대림아파트 31평형도 1층과 꼭대기층은
2백만원, 중간층은 1천5백~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향후 가격전망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주대상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는 추세"라며 "종전에 볼수
없었던 대기 수요자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새 아파트값이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서울지역 일부와 용인 수지지구, 김포 사우지구등 일급주거지역에만
한정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분당 목동 강남 일부지역과
나머지 지역의 주택가격이 달리 움직이는 것 처럼 신규 주택도 지역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