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서만 호가가 5백만~1천만원 내렸지만 거래가 여의치 않다.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관망세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호가하락과 거래부진이 겹쳐 주택시장은 서서히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매매의 경우 지난 보름동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의 내림폭이 컸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그동안 호가가 많이 올라서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 31평형(1억8천5백만~2억5백만원), 개포동
우성8차 아파트 34평형(1억9천만~2억1천만원)은 5백만원 내렸다.

도곡동 동신아파트 29평형(1억6천5백만~1억7천5백만원), 반포동 한신3차
아파트 45평형(3억2천만~3억5천만원), 서초동 삼호아파트 34평형(1억5천만~
1억8천5백만원)은 1천만원 떨어졌다.

청담동 삼익아파트 46평형(3억5천만~3억8천만원), 방이동 대림아파트 45평형
(3억~3억3천만원), 신천동 장미아파트 28평형(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은
2천만원 내려앉아 낙폭이 가장 컸다.

나머지 지역은 호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내림세다.

양천구 목동11단지 20평형(8천만~9천5백만원)은 5백만원 내렸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지구 두산.화성아파트 28평형은 1억2천만~1억3천만원선에
호가가 매겨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5백만원 싸게 내놔도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가 드물다.

전세값은 지난 보름동안 소폭 상승세를 타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단지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향후 장세는 불투명하다.

강남구 도곡동 우성아파트 31평형(8천만~9천만원)은 5백만원 내린 반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9천만~1억원)은 5백만원 올랐다.

그렇지만 두 단지 모두 거래량은 지난 일주일보다 3~4건 늘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측의 설명이다.

일원동 우성7차아파트는 5백만원 오른 8천만~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매물이 달린다.

동작구에선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 32평형(8천만~8천5백만원)과 48평형
(1억1천만~1억2천만원)이 5백만원 상승했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아파트 32평형(7천만원)은 2백만원 뛰었지만 43평형
(8천만원)은 3백만원 내렸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