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손님 개개인의 상품취향을 분석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H)을 구축했다.

이에따라 롯데는 개별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조달및 소개등이 가능해져
타백화점들과의 잠재고객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수 있게 됐다.

또 이를 계기로 다른 백화점들도 앞다퉈 데이터웨어하우징 구축에 나서
유통업계의 정보화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롯데는 총 3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고객관리 데이터웨어하우징을 올
1월1일부터 가동한다고 지난해 12월31일 밝혔다.

롯데가 후지쓰와 공동으로 완성한 데이터웨어하우징은 롯데 본점,
잠실점, 부산점, 영등포점, 청량리점, 관악점의 신용카드 고객 2백여만
명의 2년간 구매실적과 내용을 담고 있다.

시스템은 선엔터프라이즈서버, 관계형 데이터관리프로그램(Sybase IQ),
검색엔진 등으로 구성됐다.

이 데이터웨어하우징을 활용하면 롯데는 상품별로 여러 고객군을 추려내
적합한 상품을 실은 광고지등을 구분해 보낼 수 있다.

또 상품별 상관관계와 상권별 인기상품 분석도 가능해 각 점포별로
주변환경에 맞는 영업활동을 탄력적으로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데이터웨어하우징을 가동, 고객의 광고우편물에 대한
반응률을 3%에서 14%선으로 끌어올려 연간 2천억원이상의 매출을 늘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품재고회전율을 월 0.7회에서 1회로 끌어올려 재고관리비용을
연간 1백50억원씩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백화점 김창보 전산정보팀장은 "정보시스템으로 무장한 외국
선진유통업체와 겨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TV홈쇼핑업체와 타백화점들도 데이터웨어하우징을 구축하고 있다"며
"99년은 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첨단 고객서비스를 선보이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