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제품은 해외시장으로 통한다"

국내 최대의 유아복.용품업체인 아가방(대표 김욱)이 "일등정신,
일등아가방"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해외시장을 착실히 개척, 최근 굵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제품특성상 수출이 쉽지않은 유아복을 현지 수요자의 욕구에 맞춰 제때
공급함으로써 수출유망 상품으로 키워낸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굴지의 백화점체인인 페더레이티드 머천다이징그룹
으로부터 98년 최우수 납품업체로 선정돼 상(파이브스타 어워드)을 받았다.

페더레이티드그룹에 수년간 수출해오면서 단 한번도 납기지연 등의 문제
없이 품질경영 및 안정적 공급을 유지해온 점을 평가받은 것이다.

아가방은 올해 2백만달러어치를 페더레이티드에 공급했으며 이번 수상에
따라 내년 수출액은 3백5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앞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벤더로 선정돼 지난 10월 첫
선적을 시작했으며 매달 1백만달러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초부터 월마트 관계자들을 찾아가 끈질기게 제품을
설명한 끝에 까다로운 선정기준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힘입어 전체수출액은 지난해 2천만달러에서 올해 2천5백만달러,
내년에는 3천5백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물량의 70% 가량이 미국 일본 등지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87년 미국 현지법인 아가방USA를 설립한 이래 "아가방" "굿뉴스"등
자가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온 결과이다.

이들 제품은 95, 96년 연속 미국 유아복 전문잡지인 언쇼즈지에 유아복
베스트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선진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게 되자 중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했다.

수년여에 걸친 철저한 조사 분석을 거쳐 96년 8월 중국 연태시에 1백만달러
를 투자, 현대식 봉제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판매법인 연태아가방복식유한공사를 현지에 설립했다.

이어 지난 5월 청도에 아가방 매장 1호점을 개설했고 8월이후 서안 상주
연태 등에도 체인점을 오픈, 영업중이다.

오는 2000년께면 아가방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