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찬바람이 몰아쳤다.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모두 분양되던 신화가 깨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극도로 침체양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린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좋은 입지여건과 싼 분양가, 효과적인 분양전략등이 성공 요인으로
집약된다.

환경프리미엄이나 교통프리미엄이 있는 아파트는 분양률이 더 높았다.

가격메리트는 IMF시대이기 때문에 수요자를 끌 수 있는 최대 호재였다.

차별화된 특성을 내세우지 못한 아파트는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업체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올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경품이 많이 동원된 적도 없었다.

올 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화제를 뿌린 업체, 신안건설산업의 분양 전략
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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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건설산업이 김포시 감정동에 짓고 있는 "신안 실크밸리".

4천여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가격이 싸고 녹지공간이
넉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평형별 가구수는 1차분의 경우 23평형 3백85가구, 26평형 4백16가구, 33평형
7백72가구, 46평형 60가구, 71평형 30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평당 3백15만~3백60만원으로 2년전 분양된 사우지구의 가격
(평당 3백40만~3백60만원)보다 싸다.

올 상반기중 김포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평당 4백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높은 녹지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아파트로는 드물게 용적률(1백99%)을 신도시 수준으로 설계했다.

단지내 녹지율이 무려 40%.

곳곳에 테마공원이 조성돼 주거와 휴식이 한곳에서 이뤄진다.

개방감과 폐쇄성을 적절히 고려한 단지 설계도 장점이다.

입주자들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단지내 동선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단지내 수영장을 비롯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단지 입구에는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