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이 고용창출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선진국의 경험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80년대후반부터 제조업 성장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80년대후반과 90년대초반은 제조업이 고비용 저효율로 인해 고통을
받고있던 시기였다.

이때 미국의 대기업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

1천명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하고있는 대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3백명을
감원했다.

역설적으로 이 때 서비스산업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먼저 기업의 아웃소싱이 사무관리 서비스 분야의 수요를 창출했다.

각종 사무대행이나 직원연수 등과 관련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에따라 우편발송 복사 속기 등 사무대행 서비스업의 종원수가 94년의
경우 약 4만명이 늘었다.

또한 정보화 투자의 확대로 소프트웨어 개발및 컴퓨터관련 서비스시장이
커지면서 자료처리업의 종업원수도 약 3만명이 늘었다.

이와함께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로 인한 육아 탁아 등 가정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96년 발간된 미국의 직업전망서는 94~2005년에 걸쳐 미국에서 창출되는
1천6백80만개의 임금근로자들의 고용중 81.0%인 1천3백60만개의 일자리가
서비스업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이중 70%는 사업 보건 교육서비스 분야이다.

반면 제조업 분야의 고용은 계속 줄어들어 이 기간동안 1천3백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정책을 고집해온 독일의 경우에도
최근 서비스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구조를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 독일의 경제구조가 미국이나 일본을 닮게 될 경우 서비스 분야에서
4백5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이 분야의 일자리가 2천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