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한 간접출자형식으로 외환은행
증자에 참여할 방침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외환은행에 대한 증자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은 집행부는 외환은행에 한은이 직접출자하는 것은 한은법상 힘들다고
판단,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간접출자방식을 추진중이다.

증자참여금액은 외환은행이 요청한 3천3백60억원이다.

현재 적극 검토되는 방식은 한은이 산업은행으로부터 3천3백60억원의
산업금융채권을 매입한 뒤 산업은행이 외환은행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산금채에 대해선 정부가 보증을 서게 된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산금채에 대해선 매년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반면
증자참여금액에 대해선 당장 배당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은은 이 방식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출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을 통한
간접출자방식도 모색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관련, "금통위에서 논의해야할 사안이지만 현재로선
코메르츠은행과의 형평성을 고려할때 어떤 방식으로든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이번주 금통위에서 결정해야 연내 출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한은으로부터 3천3백60억원,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2억
달러, 임직원 증자참여 1천억원 등 총 1조원의 유상증자를 연내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환은행의 대주주는 33.6%의 지분을 가진 한국은행이며 코메르츠은행
은 29.6%의 지분율로 2대주주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