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정치.사회적 소요가 악화되거나 일본이 금융분야를 조속히
개혁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경제충격을 겪을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17일 지적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반기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현재 세계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며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상황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아시아에 충격이 재차 엄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일본이 금융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내수가 더 가라앉을 경우
엔화하락 압력이 재개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평가절하를 촉발하고
금리인상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전망에서는 각각 2.4%와 2.5%로 잡았던
OECD 회원국들의 올해와 내년 평균성장률을 2.2%와 1.7%로 크게 낮췄다.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될 경우 2000년에는 성장률이 2.3%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올해 3.5%에서 내년에 1.5%로 하락한 뒤 2000년에는
2.2%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올해 마이너스 2.6%에서 내년과 그 이듬해 각각 0.2%와 0.7%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